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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를 넘어서 할리우드까지 점령해 버린 톱스타 양자경. 지난해 7월 페라리의 전 CEO인 장 토드와 19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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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환갑의 나이가 넘어서 결혼한 두 사람이다 보니 당연히 초혼은 아니었습니다. 양자경은 1988년 홍콩의 재벌인 반적생과 결혼 후, 연예계 생활을 잠시 떠나 가정에만 충실해왔는데요. (반적생은 재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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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4년 만인 1992년 이혼합니다. 일각에서는 양자경이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데서 오는 권태감이 이혼의 한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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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은 전 남편과의 이혼 30년 만인 최근, 이혼 사유가 사실은 자신의 ‘불임’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당시 양자경은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전 남편인 반적생은 자신의 사업을 이어나갈 여러 아들을 원했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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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자경은 아무리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 때문에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이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두 사람 사이가 나빠져 헤어진 것은 아니라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인 반적생 일가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전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반적생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양자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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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모던 패밀리’
사진상 양자경의 우측에서 흰 티를 입은 여성은 반적생의 딸인 반초영이며, 뒤에 있는 중년 여성의 그녀의 생모인 양민덕. 그리고 양자경 뒤에 있는 남성이 바로 그녀의 현재 남편인 장 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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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양자경은 다시 본업인 배우로 복귀해 그야말로 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요. 1997년에는 영화 ‘007 네버 다이’를 통해 최초의 아시아인 본드걸로 캐스팅되며 할리우드 진출의 초석을 닦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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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와호장룡’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등극했으며,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쿵푸팬더 2’, ‘메카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수많은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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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유수의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의 기록을 또 한 번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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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4년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온 오랜 연인 장 토드와도 마침내 결혼해 부부가 되었는데요. 직접 출산한 자녀들은 없지만 전 남편인 반적생, 그리고 현재의 남편인 장 토드의 자녀들로 인해 대가족을 이루게 된 그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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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의 나이에도 쉬지 않고 배우로서 열일하고 있는 양자경. 11월 2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위키드’에서 마담 모리블 역할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납니다. 해당 작은 동명의 유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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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아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 작품으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연출을 맡은 존 추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가 두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를 연기합니다.
전 세계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개봉하는 ‘위키드’. 개봉 첫날인 20일 기준, 예매율 39.4%, 예매 관객 수는 13만 8천여 명을 기록하며 쾌조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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