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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큰 사랑받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병헌과 연기 호흡을 맞춘 심은경. 당시 19세였던 심은경은 왕이 된 ‘하선(이병헌)’을 대신해 죽게 되는 어린 나인 ‘사월이’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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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은 ‘깨끗한 물 같은 배우’
순간 몰입도에 있어서 심은경을 따라갈 배우가 없다.
이병헌은 심은경이 매번 굉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극찬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작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 역시 심은경에게 연기에 대한 특별한 디렉션을 준 바 없었다고 밝히며 그녀의 탁월한 연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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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MBC 대하드라마 ‘대장금’에서 생각시 역할을 맡으며 첫 배우로 데뷔한 심은경은 이후 ‘황진이’에서는 하지원의 아역을, ‘태왕사신기’에서는 이지아의 아역을 맡으며 당대 최고의 아역배우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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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이전 ‘써니’로 730만 관객을 확보하더니, 성인이 된 후 출연한 ‘수상한 그녀’로 8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인배우로서도 훌륭하게 성장했음을 입증한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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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궁합’ 이후로는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게 되는데, 2019년 개봉한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2020년 일본 아카데미상과 다카사키 영화제 등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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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우들을 구경하러 가자는 마음으로 참석해 즐기고 있다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너무 몰라 경련이 일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참고로 ‘신문기자’는 단 20일 동안 촬영한 작품으로, 심은경은 연기를 위해 번역본과 원본 대본을 같이 들고 다니면서 소리 내며 읽으며 일본어를 연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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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그녀. ‘머니게임’ 이후 4년 만에 한국 복귀작인 ‘더 킬러스’로 스크린으로 복귀해 반가움을 산다. 해당 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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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해당 영화는 앤솔로지 형식의 작품으로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네 명의 감독이 각각 ‘변신’, ‘업자들’,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무성영화’를 연출했으며, 심은경이 이들의 페르소나로 각 작품에서 활약한다는 것.
심은경은 특유의 몰입도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녀의 연기 경력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영화 ‘더 킬러스’는 10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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