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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살 연상의 배우 김보연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던 전노민. 사실 두 사람은 이미 한 차례씩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다시 만난 재혼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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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게는 각각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 있었다. 김보연은 둘, 전노민은 하나. 세상 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결혼 8년여 만에 두 번째 파경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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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민은 딸이 9살이던 무렵 첫 번째 아내와 이혼했다. 하지만 어린 딸에게 차마 사실을 알리지 못한 그는 누나가 사는 미국으로 딸을 홀로 보냈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에야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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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의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경기를 일으키는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는 그. 이후 김보연과 재혼했으나, 또 한 번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혼을 결정하게 된다.
아빠 딸 봐서 참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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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부쩍 자라 성인이 된 딸은 아빠가 두 번째 이혼 소식을 전하자 담담하게 이혼을 만류해 그를 뭉클하게 만들었지만, 전노민은 다시 한번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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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실제 함께한 시간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전노민 부녀. 이제 서른이 된 딸은 한국에 돌아온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그간 떨어져 지낸 시간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정서적 교류를 나눌 뿐만 아니라 손도 잡고 다니는 다정한 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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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한 번은 엄청난 오해를 산 적이 있다고 한다. 아빠의 일을 돕기 위해 방송국에 동행한 그의 딸, 평소처럼 아빠의 손도 잡고 어깨동무도 하는 등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친밀감을 드러냈다고.
노민 씨, 방송국에서 젊은 여자랑 손잡고 다니고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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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몰랐던 해당 방송국의 국장은 드라마를 연출하는 감독에게 넌지시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질타했고, 감독이 “노민이 형 딸이다”라고 말하자 재빨리 사과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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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던 건, 전노민의 딸이 아빠인 자신과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지만, 이제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며 한층 더 다정한 부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전노민 부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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