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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박강두(송강호)의 중학생 딸 현서를 연기한 고아성은 해당 작으로 만 14세의 최연소의 나이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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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을 찍고 난 후 그녀는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작품 속에서 쓰였던 ‘영정사진’
나는 이미 자라서 성장하고 있는데 (어린 모습으로) 있는 게 이상해서 작품 할 때마다 의미 있는 소품을 가져와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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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괴물’의 강렬한 추억과 특별한 선물 덕분에 작품 촬영을 할 때마다 의미 있는 소품을 챙긴다는 그녀, 직장인 역할을 하면 무조건 챙기는 것이 바로 사원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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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고아성은 성인이 된 후 ‘오피스’, ‘항거: 유관순 이야기’,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트레이서’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대중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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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8일에는 그녀의 팬들이라면 기대해 마지않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대 후반의 주인공 계나가 말 그대로 ‘한국이 싫어서’ 가족과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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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은 기자 출신 작가로 유명한 장강명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참고로 올 초 개봉한 손석구 주연의 영화 ‘댓글부대’ 역시 장강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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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첫 선을 뵌 ‘한국이 싫어서’. 영화제 측은 “다양한 고민들이 가감 없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감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선정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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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두고 공객된 포스터에서는 자기 몸집만 한 배낭을 가득 짊어지고 공허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쳐다보는 계나(고아성)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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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배우로서 뚝심이 느껴지는 작품 선택과 캐릭터를 연기해 온 고아성,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연기로 공감대를 선사할지, 그리고 또 어떠한 특별한 소품으로 이 작품을 기억할지 괜스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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