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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작된 2024 파리 올림픽으로 뜨거운 여름이다. 각각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애국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지만 배우 유준상의 애국심은 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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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 지금의 아내인 홍은희와 결혼식을 올린 것은 2003년 3월 1일 3·1절이었는데, 그는 결혼식 현장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가 하면, 신혼여행지로는 상해임시정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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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가 없었다면, 내 조국이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온전히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신혼여행지에 처음 도착한 순간 눈물이 났다는 유준상. 어린 시절 갑자기 자신이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결혼을 한다면 3.1절에 해야지라는 막연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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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 예비 신부였던 홍은희에게 “혹시 태극기 걸고 결혼해도 돼요?”라고 의사를 물어보았으며, 홍은희 역시 “너무 좋아요”라며 흔쾌히 대답하며 두고두고 회자될 멋진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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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뜻에 따라 결혼식과 신혼여행지를 결정한 홍은희였지만, 그렇게 도착한 상해에서 “정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유준상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인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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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은 2019년 MBC ‘같이 펀딩’에 출연, 상하이로 떠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태극기함을 제작, 판매하는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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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펀딩으로 얻은 수익금 총 3억5천만 원은 ‘한국해비타트’ 독립 유공자 주거지마련, ‘사랑의 달팽이’ 청각장애인 인공와우수술, 그리고 ‘바다같이 오션’의 쓰레기 수거 사업 등에 기부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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