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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항준이 아내 김은희의 비밀을 폭로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낙하산으로 스타 작가가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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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타 작가로 우뚝 선 김은희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습니다. 남편 장항준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업계에서 무시를 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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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는 수원대 신방과 출신으로 작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1998년 결혼 당시 백수였던 그녀는 시나리오 쓰는 장항준을 보며 부러워했죠.
무시 당하던 김은희,
글도 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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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때만 해도 ‘집안의 1인자’였던 장항준은 그런 아내에게 작가 글 쓰기를 가르쳤습니다. 김은희의 실력에 대해서는 “진짜 못 썼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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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작가로 첫발을 내디딘 김은희는 남편 시나리오 작업을 도우면서 점점 흥미를 갖게 됐고, 배우 이병헌 수애가 출연한 ‘그해 여름'(2006)로 영화 시나리오를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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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는 멜로는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신하균 주연작 ‘위기일발 풍년빌라’로 드라마 작가를 시작했는데요. 남편이나 감독에게 인정받지 못해 작가를 그만둘까도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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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검 소재 장르물 ‘싸인'(2011)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땜빵 편성된 드라마였지만, 박신양이 출연하고 김은희의 역량이 드러나며 흥행에 성공했죠.
현재 집안의 1인자는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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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출을 맡았던 장항준은 “내가 김은희를 작가로 추천했다. ‘내 아내’라고 소개하고 낙하산으로 꽂았다. 글을 잘 쓰는데 사람들이 모르니까,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은희는 tvN 드라마 ‘시그널'(2016)로 스타 작가로 급부상했는데요. 이후 넷플릭스 ‘킹덤'(2019), SBS ‘악귀'(2023) 등 각본가, 작가로 참여하며 입지를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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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은 ‘시그널’ 이후 권력구도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아내 카드 쓰는 남자’가 되어 ‘신이 내린 팔자’를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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