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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에게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미나리’의 연출을 맡았던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가 지난 7월 19일 북미에서 개봉 후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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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은 1996년 토네이도를 소재로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인 ‘트위스터’의 속편으로, 1편은 ‘스피드’의 얀 드봉 감독이 연출했으며, 헬렌 헌트와 빌 팩스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의 배우들이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기상학자들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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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제작된 ‘트위스터는’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명연기 등으로 최고의 재난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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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만의 속편인 ‘트위스터스’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을 가지고 살던 주인공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 앞에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하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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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원대한 꿈을 가진 두 사람은 오클라호마로 향해 일명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를 만나게 되고, 곧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칠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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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하기 전 대부분의 북미 언론은 ‘트위스터스’가 첫 주말 매출액으로 약 5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21일 3일간 그보다 훨씬 더 많은 8,0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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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외 나라에선 매출액 4,27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를 다 합치면 전 세계 총매출 1억 2,320만 달러, 즉 한화 약 1,71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며 더욱더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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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이삭 감독의 전작인 ‘미나리’는 제작비 200만 달러의 초저예산 영화였으나 호평과 함께 월드 박스오피스 수익 1,531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크리틱초이스, 골든글로브, 선댄스 영화제 등의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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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100배에 달하는 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작품의 감독으로 낙점된 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는 ‘인사이드 아웃2’, ‘듄: 파트 2’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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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정이삭 감독에게는 남다른 감회를 선사하고 있는 ‘트위스터스’는 지난 7월 19일 북미와 다른 해외 국가에서는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한 달 후인 8월에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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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니라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 4’ 등의 인가 프랜차이즈 작품들이 동시에 개봉하기 때문.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흥행을 놓칠 수 없었던 워너브라더스 측의 특단의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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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된 ‘트위스터스’는 광복절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8월 14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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