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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cm의 큰 키와 선한 인상이 매력적인 배우 이기우. 2003년 영화 ‘클래식’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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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라곤 하나도 모르고 곱게 자랐을 것만 같은 그가 최근 어린 시절 동네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서리를 해서 구워 먹는가 하면, 겨울에는 꽁꽁 언 밭에서 2~300원씩 주고 스케이트를 타곤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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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골 출신이냐고? 천만의 말씀! 이기우는 7~8살이던 1988년도에 서초구로 이사해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나 다름없는데, 그가 이사하던 88년도에만 해도 동네가 개발되지 않아 주변이 온통 옥수수밭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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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던 빌라에는 사용하지는 않지만 개구리들이 가득한 우물이 있어서, 어린 시절에 호기심에 잠자리채로 개구리를 잡곤 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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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거주하던 집은 1층이었는데, 여름에 더워서 문을 열어두면 인근에 살던 박쥐가 하루에 서너 번씩 드나드는 것 역시 예삿일이었다고. 그런 서초구가 이제는 ‘8학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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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거주 중인 그, 오랜만에 서초구에 방문해 양재시민이 숲을 보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어린 시절 사생대회를 하러 올 때만 묘목이었던 작은 나무들이 지금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어마어마하게 자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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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지금은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 된 양재시민의 숲, 이기우는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을 보며 마치 외국의 숲을 보는 듯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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