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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걸그룹 ‘티티마’의 멤버로 데뷔한 소이. 2살 터울인 언니 해이 역시 2001년 ‘Je T’aime(쥬뗌므)’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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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곡은 후배들인 ‘오마이걸’과 ‘레드벨벳’의 조이에 의해 리메이크하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두 사람은 조이의 현 소속사이기도 한 SM엔터테인먼트에서 1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S.E.S.’의 멤버로 데뷔할 뻔했다는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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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외교관이라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중국,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성장한 두 자매. 덕분에 한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에도 능통한데요. (특히나 동생인 소이는 홍콩에서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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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인 해이는 학창 시절 이문세가 진행하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 노래 콘테스트’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고, 당시 SM의 수장이었던 이수만은 해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LA에 거주 중인 두 자매의 집을 직접 방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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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숫기가 없어서 도망가 버리고 만 언니 해이를 대신해 VJ로 활약하며 그 끼를 발산했던 이력이 있는 소이가 즉석에서 캐스팅되었고, 호기심에 한국으로 온 소이는 입시와 연예계 데뷔를 함께 준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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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SM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소이. 아침 9시부터 1시까지 학원에 있다가 오후 10시까지 트레이닝을 받고 다시 학원을 가는 고된 일정이 반복되자 결국 데뷔를 포기하고 학업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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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이가 빠진 ‘S.E.S.’는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당시 고려대학교 중문학과에 입학해 캠퍼스 생활을 즐기던 소이 역시 재미 삼아 본 오디션에 합격해 ‘티티마’로 데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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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인 소이는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던 중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영어 통역을 하러 갔다가 ‘인어공주의 주제곡인 ‘Part of Your World’를 부르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별밤’에서 인연을 맺은 이문세의 지원으로 본격 가수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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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인 해이는 ‘해를 닮은 아이’, ‘해를 몰고 오는 아이’란 뜻으로 이문세가 직접 지어 주었다고 하지요. (본명은 김혜원) 2004년에는 이문세와도 절친한 가수인 조규찬과 결혼한 그녀, 이후 학업에 매진해 방송에서 그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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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고등학생 시절 때와
별차이 없는 앳된 모습 그대로
지난 3일 각별한 인연을 시작-이어온 이문세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반가움을 샀습니다. 이문세는 방송을 마친 후 자신의 개인 SNS에 해이와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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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KSU(Kennesaw State University)의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해이에 대해 “그 사이 얼마나 공부에 매진을 했을지, 가수에서 미국 대학의 정교수가 된 경우가 또 있을까 싶다”라는 멘트로 각별한 애정과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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