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2016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룸’. 7년 전, 한 남자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히게 된 열일곱 살 소녀 ‘조이’가 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된 후 탈출을 결심하며 그려지는 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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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화는 실제 있었던 여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주연 조이 역할을 맡은 브리 라슨의 열연과 열정은 26세의 나이로 제8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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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으로 브리 라슨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으며 MCU에서 ‘캡틴 마블’로 캐스팅 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룸’에는 브리 라슨이 연기한 조이 외에도 또 하나의 주연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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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태어난 이후 바깥세상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아들 잭입니다. 잭은 ‘룸’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도 잭이 탈출 후 경찰에게 구조된 후 ‘여자아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당시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예고편의 모습을 보고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여자아이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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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역할은 캐나다 출신의 2006년생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맡았는데요. 해당 작품 촬영 당시 8살이었던 트렘블레이는 브리 라슨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2016 캐나다 스크린 어워즈 외 다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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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원더’에서는 안면기형 장애를 앓고있는 주인공 어거스트 풀먼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제이콥 트렘블레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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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에서 주인공 ‘루카’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더빙 연기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지난 5월 개봉한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에서 두 번째 더빙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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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트레블레이가 맡은 역할은 바로 에리얼의 단짝 친구인 플라운더 역할이었는데요. 인어공주의 캐스팅만큼이나 실사판에서 많이 변한 플라운더의 모습에 많은 예비관객들이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트렘블레이의 더빙 연기는 의심할 여지는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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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7세가 된 제이콥 트렘블레이, 어쩐지 티모시 샬라메가 생각나는듯한 훈남 청소년으로 자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변성기가 오기 전 그의 곱고 예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작품은 ‘인어공주’가 마지막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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