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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활약해온 아나운서 김정근. 지난 6일 20여 년간 몸담아왔던 정든 회사 MBC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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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환점을 지난 나이에
새롭게 힘을 내려고 다시 출발한다.
김정근은 글을 마치며 #두번의입사 #두번의퇴사 #새로운출발 이라는 해쉬태그를 달았는데요. 사실 그는 2017년 한 번 MBC를 퇴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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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언론노조 소속의 방송인인 그는 지난 2012년 일어난 MBC 장기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배제당하는 등의 수모를 겪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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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그와 함께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 오상진 역시 사측의 압박으로 2013년 퇴사를 결정했으며, KBS 아나운서이자 그의 아내인 이지애 역시 2014년 프리선언 후 퇴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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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랜 시간 회사를 지키던 김정근 역시 2017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퇴사를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퇴사 1년여 만인 2018년 스포츠 캐스터가 필요하다는 MBC 측의 요청으로 재입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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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몸담았던 MBC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 프리랜서 전속 계약으로 다시 시작, 2019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 2021년에는 아나운서2부장으로 승진했으나 결국 다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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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은 “부족한 나를 두 번이나 품어주고 나란 사람의 쓰임을 알게 하고 행복과 좌절을 통해 나를 단련시켜 주었던 나의 청춘, 나의 MBC 그곳을 다시 떠납니다”라며 마지막까지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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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을 마지막으로 정든 MBC를 떠났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늘 신뢰를 주는 믿음직한 방송인으로 활약해주시길 기대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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