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랑 이름이 달랐다고?
이름 바꾸고 잘 된 배우들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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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송하영’을 연기,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내며 연말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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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근 2009년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사실 데뷔 초인 2006년까지는 본명인 김남길이 아니라 ‘이한’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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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예명이 아닌 본명을 쓸 것을 제안한 사람이 바로 강우석 감독. 2006년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출연했던 그에게 “예명보다 본명이 더 좋은 느낌을 준다”며 크레딧에 예명과 본명 중에 선택하라고 했는데, 그 뒤로 김남길은 자신의 본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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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예명을 사용한 것은 아무래도 대선배인 강남길이 있어서였다고 하는데, 본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부터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린 것은 물론 대상 수상배우라는 영광을 안게 된 김남길. 최근 개봉한 영화 ‘보호자’에 이어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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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던 정지소. 2012년 ‘메이퀸’을 통해 처음 배우로 데뷔, ‘기황후’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W’에서 한효주’의 아역 등을 연기해왔다. 그때까지 그의 이름은 ‘현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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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연기자가 된 2019년부터는 현재의 이름인 정지소라는 이름으로 개명 후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개명 후 첫 작품인 ‘기생충’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두루 받으며 배우로서 주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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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방법’, ‘이미테이션’, ‘지옥’ 등의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지소는 최근 ‘더 글로리’에서 어린 시절의 ‘문동은’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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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데뷔한 ‘한은정’. 무려 데뷔 20여년만인 2018년 이름이 너무 평범해서 배우로서 특별한 이름을 갖고 싶어 한다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명을 변경했으며 이후 개명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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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다가가고자 정한 이름이었으며, 이름을 바꾸고나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효과를 얻은 것은 물론 2020년에는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소식을 전한 한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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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021년에는 데뷔 후 22년만에 첫 일일극 주연을 맡았으니 정말 개명 효과인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아무래도 누구보다 개명효과를 톡톡히 본 스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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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 로 데뷔한 이미주. 현재는 종횡무진 예능에서 그 매력을 발휘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2018년 이승아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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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족들은 모두 그를 호적상의 이름인 ‘승아’라고 부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방송에서는 원래 이름이자 활동명인 이미주로 널리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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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종종 방송에서 ‘승아’라고 불러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들에게는 바꾼 이름보다 원래의 이름인 ‘미주’가 더 익숙한 것이 사실, 어떤 이름으로 불리건 간에 앞으로 그의 활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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