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가 되는게
꿈이라는 모델 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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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로 패션쇼는 물론 방송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델 정혁. 과거에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언이 꿈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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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부 가정에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그는 좋지 않은 위생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그런 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건 바로 KBS ‘개그콘서트’, 이후 정혁은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극단에 입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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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워낙 쟁쟁한 이들이 많아 결국 포기한 정혁. 생계를 위해 유니클로 매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잘생긴 외모에 센스있는 대처로 ‘친절한 직원상’을 수상, 1년 걸리는 승진을 3개월만에 이뤘다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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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왜 여기있냐, 모델 안 하냐?”의 의견을 많이 들었던 터에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동묘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의상으로 촬영, 보정까지 직접한 포트폴리오로 관계자들에게 어필해 25살의 나이로 모델로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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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보니 사고 싶은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며 플렉스 그 자체인 삶을 살 것만 같은 그는 여전히 동묘시장에서 5만원어치 쇼핑하는게 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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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명품을 봐도 ‘내가 한다고 멋있어진다는 생각이 거의 안 든다’며 당당하게 소신을 밝힌 정혁. 첫 월급 8만원도 온전히 저금할 정도였으며 지금도 수익의 90%는 저금을 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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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간 번 돈들은 자신이 아닌 가족들을 위해 사용했다는 정혁. 부모님이 집을 장만하는데 보태거나, 차를 사드렸다는 그는 처음엔 ‘됐다’고 하시던 부모님들도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내심 뿌듯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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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됐을 때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어렵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후원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키다리 아저씨’같은 사람이 되는게 꿈이라고 밝히며 따뜻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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