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생 배우 김영옥이 현역 최고령 여배우에 등극했습니다.
김영옥은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 후 현재까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요.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를 거쳐 1960년 CBS 성우, 1961년 MBC 성우 생활을 했습니다.
아나운서 생활은 즐거웠으나, 월급이 적어 8개월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성우계에서는 마징가Z의 쇠돌이, 로보트 태권브이 김훈 등 소년 연기 대표 성우로 인정받았죠.
김영옥은 1969년 MBC 드라마 ‘이상한 아이’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30대부터 할머니 역할을 맡았는데요.
당시 목소리 좋고 연기가 되는 성우 출신 배우를 선호하면서도, 주연급 비주얼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인 배역으로 출연하게 된 거죠.
김영옥은 자신보다 1살 연상인 배우 신구의 엄마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요. 당연히 신구의 부인이라고 생각했기에, 대본을 받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환갑도 되기 전 1996년 MBC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치매 노인 역할을 맡았던 김영옥은 동년배인 배우 주현, 나문희가 아들, 며느리 역할로 등장한 것에 대해 “분하다”고 표현했는데요.
56년간 노인 분장을 하며 ‘국민 할머니’로 등극한 김영옥은 2024년 현재까지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작품에 깊이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대표작만 살펴봐도 ‘오징어 게임’ ‘갯마을 차차차’ ‘파친코’ ‘카지노’ ‘킹더랜드’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지상파, 케이블, OTT 플랫폼을 넘나드는 인기 배우죠.
원로배우인 김영옥은 과거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인 ‘할미넴’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워낙 인기가 높아 한때 대본에 욕설이 빠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 86세인 김영옥의 일화는 정말 놀라운데요. 어릴 적 한강에서 수영하다가 만난 노인이 백범 김구 선생이라고 밝혔죠.
14살에 6.25 전쟁을 겪었던 살아있는 전설 김영옥.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팬으로 열렬한 사랑을 표현하며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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