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 엄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원조 ‘국민 며느리’ 김혜정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 김혜정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그해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됐습니다.
1982년부터 MBC ‘전원일기’에 ‘복길 엄마’로 출연한 김혜정은 우리네 어머니와 며느리의 군상을 잘 그려내며 주목받았는데요.
당시 23살이었던 김혜정은 “하얀 피부였는데 촌부 역할을 위해 얼굴과 손에 새까맣게 파운데이션을 발랐다”고 전했습니다.
2002년 ‘전원일기’의 종영은 김혜정에게 상실감을 안겼는데요. 종영 3개월 후부터 우울증이 왔다고 고백했죠.
김혜정은 “22년 긴 시간 드라마에 몰입하다 보니 거울을 보면 내가 아닌 ‘복길 엄마’가 있더라”고 회상했는데요.
드라마에서 벗어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김혜정은 “공허감과 우울감, 공황장애 같은 두려움이 왔다.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숨을 못 쉬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집에서 몸을 구부리고 밤새 울었다는 김혜정은 “시골 마을에서 지내며 심리학 공부와 봉사를 통해 극복했다”고 웃음을 보였는데요.
김혜정은 현재 1000평이 넘는 드넓은 집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29년 전 헌 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저택으로, ‘전원일기’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산속 대저택에 나 홀로 사는 김혜정은 “혼자 있으니 경찰들이 하루에 서너 번씩 순찰한다. CCTV도 있고, 훔쳐 갈 게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가끔 낯선 남자들이 불쑥 집에 들어와 놀라게 하고, “왜 들어오면 안 되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진다고 말했죠.
김혜정은 대표작 ‘전원일기’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 ‘수사반장’ ‘사랑과 야망’ ‘어른들은 몰라요’ ‘허준’ ‘여인천하’ ‘장희빈’ ‘신기생뎐’ 등 여러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는데요.
최근까지 ‘전원일기’ 출연자들이 모인 힐링 예능 프로그램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63세인 김혜정은 서울대 연극과 출신으로 상명대에서 연극학 학사, 석사 졸업 후, 현재 동국대 대학원에서 상담코칭학 박사 과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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