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윤다훈. 오랜 무명 생활을 겪어온 그는 1994년 출연한 KBS 주말 드라마 ‘딸부잣집’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다.
데뷔 10년이 훌쩍 넘어서야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린 그는 이후 ‘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왕초’ 등의 작품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00년에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MBC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연을 맡는다.
윤다훈은 해당 작에서 능글능글한 성격의 카사노바이자 헬스클럽의 실장인 ‘윤다훈’을 연기한다. 참고로 함께 주연을 맡은 정웅인, 박상면을 비롯해 다른 출연진들도 모두 본명으로 출연한 독특한 작품이었다.
사실 윤다훈이 맡은 역할은 신동엽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대마초 사건으로 하차하게 되었고 이를 그가 맡게 된 것이었다.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흥미로운 전개로 ‘세 친구’는 그야말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윤다훈은 이를 계기로 1년에 40편이 넘는 CF를 찍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돌연 중학생 딸을 둔 미혼부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해 모든 이를 놀라게 만든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 미혼으로 알려져 있었다.
군복무 중이던 1987년 23살의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그. 부모님과 함께 딸을 양육했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에 미혼부임을 알릴 수는 없었고, 딸 역시 밖에 나가면 ‘아빠’라 부르지 못하고 ‘삼촌’이라 불러야 했다고.
하지만 ‘세친구’로 인기를 끌게 되자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졌고, 딸에 대한 잘못된 루머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을 공개한다.
오랜 기간 마음고생을 해왔던 는 사실을 밝힌 후에야 비로소 손을 잡고 마음껏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윤다훈이 기자회견을 하던 당시 그의 딸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
어느덧 미혼부라는 사실을 공개한 지 24년의 시간이 흘렀고,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의 딸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지금은 딸 하나를 둔 엄마가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환갑이 되기 전 할아버지가 된 그.
딸이 임신했을 당시 딸과 함께 산부인과에 함께 다녔을 뿐만 아니라, 한 명만 동행할 수 있는 초음파실에도 사위 대신 자신이 들어갈 정도로 딸바보에 이어 손녀바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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