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기안84.
기안84는 수상소감으로 박나래가 대상을 받는다면 결혼할 것이라며 ‘몇 년 살아보고 아니면 헤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말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박나래의 이마에 뽀뽀를 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기안84의 전전전썸녀.
가족 같고 가장 친한 여동생 같은 존재.
이들이 방송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미묘한 기류, 즉 ‘썸’ 덕분이었다. 이제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보니 썸을 넘어서 찐친이나 친남매나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
사실 친분을 쌓기도 전 이미 악연으로 인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때는 박나래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장도연, 허안나와 함께 ‘패션 no.5’ 코너를 진행하고 있던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당 코너는 누가 봐도 기안84의 대표작인 웹툰 ‘패션왕’을 패러디한 것이자 오마주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인터뷰 과정에서 와전되면서 마치 이들이 만든 것이라는 것처럼 오해를 사게 된다.
당시 기안84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코너를 봤다고 전하며 복잡한 사안이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알고 너무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박나래와 동료들.
홍대에서 관련한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제작사에 연락해 참석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덕에 그만 기안84에게 인사만 하고 돌아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인 2016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다시 만난 덕분에 절친이 된 두 사람. 사실 기안84 역시 당시 SNS에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던 것에 대해 후회했다고 한다.
자신 역시 웹툰을 그리면서 오마주 한 것이 없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경솔했다고 반성한 기안84. 이에 박나래는 오히려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끈끈해질 수 있었다고 다독이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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