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MBC 공채 탤런트 5기로 합격하며 데뷔한 원로배우 박정수. 사실은 가족들 몰래 편입시험을 준비하다가 낙방했고,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출을 했던 당시 친구의 권유로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배우로서의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당당하게 시험에 응시한 결과 합격한 박정수는 1974년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촉망받는 배우였으나 이듬해인 1975년 이른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1987년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고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12년 만에 다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배우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사이가 틀어진 남편과도 1997년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웁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본업인 배우로 활동을 이어오던 그녀는 2007년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남몰래 병마와 싸우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곁에서 지켜준 소중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무자식 상팔자’ 등을 연출한 유명 감독인 정을영이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자연스레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사실 처음 작품을 하면서는 서로 많이 다른 성격에 자주 다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운 정이 고운 정이 된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두 사람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1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이 결혼은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박정수는 “각자 엮인 것들이 많아, 결혼하려면 복잡해진다”라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정을영 감독 역시 이혼의 경험이 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서로의 자녀들도 있고 하다 보니 법적인 관계가 되면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정을영 감독의 아들이 바로 지금은 유명배우가 된 정경호입니다. 박정수와 정경호는 혈연으로 묶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엄마와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돈독한 사이인데요.
박정수는 아들인 정경호의 부탁으로 2018년 방영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마지막 회에 특별출연해 모자간의 정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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