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유태오. 영화 ‘버티고’로 2021년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유태오가 워낙 동안이기에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그가 청룡 신인상을 수상하던 당시의 나이가 이미 40세였다는 사실, 그리고 해당 트로피를 거머쥔 그날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그의 얼굴과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건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에 오른 ‘레토’였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뮤지션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그린 해당 작에서 그는 주인공 빅토르 최를 연기하며 주목받게 된다.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유태오의 남다른 배경이 큰 화제를 일으킨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였던 부모님 슬하에서 독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성인이 된 후 뉴욕으로 건너가 일하던 중 지금의 아내이자 유명 사진가인 니키 리와 만난다.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차를 넘어 2006년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데, 니키 리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남편을 물심양면 서포트했고, 유태오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서 단역배우 에밀 역할을 맡으며 한국에서 본격 데뷔한다.
하지만 이후 그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했는지 아는 이가 없을 정도로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결국 2016~2017년 무렵에는 통장 잔고가 ‘0원’이 되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이는 아내인 니키 리의 작업으로 메꿀 수 있었는데,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그는 “영원히 돈 못 버는 배우가 될 수 있다”라며 자책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의 꿈을 꼭 지켜주고 싶었던 니키 리.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열심히 하자.
그야말로 고비를 넘기고 넘긴 끝에 유태오는 ‘레토’와 ‘버티고’, ‘보건교사 안은영’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패스트 라이브즈’로 할리우드에서도 멋진 데뷔에 성공하게 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 ‘A100′에도 선정되기도 했던 유태오.
올 초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더 리크루트’ 시즌 2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존윅’을 제작한 87 일레븐 엔터테인먼트사의 새로운 액션 스릴러물 ‘카로시’에 캐스팅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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