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파라마운트+ 시리즈 ‘헤일로’에서 주요 인물인 ‘관 하’ 역할로 활약한 한국계 배우 하예린입니다.
‘헤일로’는 인류 최강의 전사가 인류를 위협하는 외계 종족에 맞서 생존의 대서사를 펼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해 큰 관심을 받은 시리즈인데요.
모델 출신 배우인 공정환과 함께 실제 작품 속에서 한국인 부녀 사이를 연기한 하예린. 그녀의 외할머니는 바로 연기 경력 60년이 넘는 원로배우이자 대한민국 제6대 환경부장관으로 역임한 이력이 있는 손숙입니다.
아무래도 명배우인 할머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듯한 하예린입니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중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와 계원예고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되는데요. 졸업 후 다시 고향인 호주로 돌아가 국립극예술원에 진학하게 됩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선배로부터 16세의 동양인 캐릭터를 찾는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헤일로’였다고 하지요. 그렇게 실력으로 당당하게 스필버그 작품에 합류한 그녀.
내가 ‘하예린의 할머니’가 되겠다.
손숙은 2019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손녀딸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녔으며, 스필버그 작품으로 데뷔한다며 그야말로 자랑스럽게 자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손녀에게는 연기와 관련한 직접적인 조언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하예린에 의하면 할머니인 손숙은 ‘잘했다’보다는 ‘열심히 했다’라는 말로 응원해 주신다고 합니다. 대신 ‘기회가 되면 꼭 한국 작품을 하라’라는 말로 손녀와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길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군요.
명배우인 할머니와 주목받는 배우인 손녀가 한 작품에 등장하는 멋진 모습을 보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로 하예린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브리저튼 시즌 4’의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인데요.
하예린은 남자 주인공 베네딕트 브리저튼의 연인 소피 베켓 역할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피 베켓은 가문의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 집에서 자랐지만, 공개적으로는 딸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라는 설정이라는군요.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의 소설 ‘브리저튼 시리즈’를 각색한 작품으로 19세기 초 영국 런던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하며, 브리저튼 가문 8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요. 화려한 비주얼과 파격적인 연출로 매 시즌마다 큰 인기를 끈 시리즈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배경은 19세기이지만 인종과 상관없이 다양한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전통적인 시대극의 틀을 깨고 현대의 다양성을 반영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팬덤을 형성한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작품에 동양 캐릭터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며, 앞으로 더 젊은 동양배우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는 하예린이 출연하는 ‘브리저튼 시즌 4’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인데요.
오는 11월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MAX의 시리즈 ‘듄: 프로퍼시’의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계 배우로서 자부심이 있지만 부담감 역시 적지 않다는 그녀, 앞으로 더욱 멋진 활약으로 사랑받는 명배우가 되길 기대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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