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하죠. 이혼 후 어린 아들을 25년간 홀로 키운 트로트 가수 서지오의 애틋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53세인 서지오는 1991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송광호의 곡 ‘바닷가에서’로 입상, 1993년 1집 앨범 ‘홀로서기’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무명 가수 시절을 보냈는데요.
서지오는 남편 사업이 망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결혼 3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싱글맘이 되어 혼자 양육하던 3살 아들은 벌써 28살이 됐죠.
친정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생계유지와 전셋집 마련을 위해 밤마다 업소를 뛰었다는 서지오. 하루에 8곳에서 노래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끔 만나는 아들은 “엄마는 왜 밤에만 방송국을 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는데요. 어린 시절 “너네 엄마 무명 가수잖아”라고 놀림 받은 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죠.
서지오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서야 함께 살 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가스, 전기가 끊기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됐는데요.
30년 지기 절친 김혜연이 50만원을 입금해 주고, 공연 의상을 빌려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죠.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2015년 자궁근종 수술을 했다는 서지오는 아이가 어릴 때 공황증세를 겪고, 나쁜 마음까지 먹었다고 고백했는데요.
끈기로 무대에서 버틴 서지오는 드디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트로트 인기가 높아지고, ‘사랑의 콜센타’ ‘가요무대’ 등에 출연하며 인기가수에 등극했죠.
서지오는 인기 트로트 가수 김희재의 이모이자 송가인의 자상한 선배로도 유명합니다. 이들이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든든한 선배로 도움을 준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뮤지컬 ‘메노포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서지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어 기쁘다는 그녀가 꽃길만 걷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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