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 3’에서 그야말로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유오성의 대표작인 영화 ‘친구(2001)’ 속의 모습입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을 대표하는 유오성. 사실 학창 시절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고3 때 그리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고, 학력고사 점수에 맞춰 지원한 곳이 바로 한양대 연극영화과였다고 합니다.
연극영화과를 선택한 것은 자신이 가려던 신문방송학과와 가장 가까운 학과라고 판단했었기 때문이라고요. 그렇게 전혀 예상치 못하게 연기를 전공하게 된 그는 선배들과 함께 하며 자연스레 연기에 매료되기 시작합니다.
같은 과 동기로는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해효와 이경영, 박미선, 전수경 등이 있으며, 설경구, 지성, 이청아, 장근석 등의 유명 배우들 역시 그의 후배들인데요. 대학 시절 그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연예인 후배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자 ‘탑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인데요. 남자 보는 눈이 ‘과학’이라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그가 팔로우하고 있는 SNS 계정 목록은 ‘보석함’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방송국 관계자들도 남성 게스트가 필요할 때는 그의 SNS 팔로우 목록을 눈여겨본다고 하지요. 큰 화제와 함께 홍석천은 자신의 이름을 건 ‘보석함’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보물들을 소개하곤 합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89학번인 홍석천은 당시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4 기수 위 선배인 유오성을 만나게 됩니다. 유오성은 굵직한 외모처럼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무척이나 무서운 선배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지가 무서우면 얼마나 무서울 거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홍석천, 계단을 내려오는 유오성을 본 순간 그 카리스와 멋있음에 반하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선배님’이라며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하는 다른 동기들과 달리 친근하게 ‘형’이라고 인사해 유오성의 귀여움을 샀다고 합니다.
유오성과 친해 집에도 자주 놀러 갔었다는 홍석천, 당시 자신이 조금만 용기를 냈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는데요. 유오성 역시 과거 홍석천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대학 시절부터 남다른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유오성은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자랑하게 되는데요. 이후 ‘비트’, ‘주유소 습격사건’, ‘친구’ 등의 작품에서도 특유의 아우라로 대중을 매료시켰습니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넘긴 베테랑 배우가 된 그. 이번에 참여한 ‘스위트홈’은 ‘열망’이며, 배우로서 정말 연기를 잘하고자 하는 열망과 열정을 찾게 해 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으며, 그에 걸맞은 명연기를 펼치며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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