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어 출연한 ‘이웃사람’에서도 악역 연기를 펼치며 또 한 번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배우 김성균.
2000년도 초반부터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니 10년이 넘는 무명의 시간을 버틴 그는 두 작품이 공개되던 2012년 이미 두 아이의 아빠였는데, 아내는 대학 동기이자 고향인 대구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였다고 한다.
김성균이 서울에서 활동하며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해야 했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표를 끊어두었다가 아내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던 그는 계속해서 다음 버스표로 바꾸다가 결국 막차를 타고 올라온 적도 있다고.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이어온 지 2개월이 되었을 무렵 마침 작품이 없어서 고향인 대구에 내려간 그. 아내의 제안으로 장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첫 만남에서 술값은 자신이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해 친구에게 빌린 10만 원과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만남을 갖게 된다.
어머님, 정열의 꽃 장미입니다.
넉살 좋게 첫 만남을 마친 덕분인지 그를 예쁘게 보았다는 장모님. 함께 등산을 가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쌀 사 먹으라”라며 주머니에 용돈 10만 원을 넣어주는 등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그러다 김성균이 다시 작품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자 장모님은 그 길로 딸의 짐을 싸서 서울에 있는 그의 집으로 올려 보냈다고 한다. 장모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은 그는 교제 4개월만 아내와 동거를 시작, 4년 만인 2010년 결혼했다.
이제는 유명 배우이자 세 아이의 아빠가 된 김성균. 당시 장모님의 결정이 놀라워 지금도 종종 “도대체 저의 무엇을 보고 그런 결정을 하셨느냐?”라고 물어보았다고 하는데, 장모님은 늘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나는 다 알고 있었다.
가족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이제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성균.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 타이틀을 얻는가 하면, 올 하반기 넷플릭스 ‘무도실무관’과 SBS ‘열혈사제 2’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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