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휴대전화에 7만장 사진을 저장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다름 아닌 교통사고 후 부분 기억상실증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정일우는 19살 때 ‘거침없이 하이킥’ 촬영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살아가는 매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으로 기록 중이라는데요. 10년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만 7만장이 넘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에, 기억도 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인 얼굴은 아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증상을 설명했죠.
교통 사고에 이어 시한폭탄 병까지,
마음 가짐의 변화 계기
2013년에는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뇌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무서운 병인데요.
정일우는 병 때문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고 한동안 사람도 안 만나고 집에만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어릴 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했고, 세 번이나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데요.
정일우는 “배우는 누군가 불러줘야 하는 직업이라 불안감이 컸는데, 순례길을 걸은 후 현재를 즐기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몸도 마음도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죠.
기존 이미지 깨기보다
발전시키려 노력
올해 36세인 정일우는 2006년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윤호 역으로 데뷔, 훈훈한 비주얼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됐습니다.
미소년 이미지에 반항기를 지닌 순정남으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죠.
이후 교통사고, 투병 등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MBC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정일우는 최근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해 여장 남자 몰리나 역으로 깊은 연기를 선사했는데요.
정기적으로 만나는 절친 김범, 이민호가 연극을 관람하며 친분을 드러냈죠. 이외에도 유튜브 출연, 기부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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