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원이 파란만장했던 신인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이종원은 1994년 방영된 MBC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하며 단번에 인기 스타가 됐습니다.
지금은 톱스타가 된 장동건, 손지창, 심은하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고, 한국 젊은이 사이에서 농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는데요.
부상으로 장동건과 역할 체인지
억울했다
이종원은 “장동건과 배역이 바뀌며 운명이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극 초반에는 손지창, 중반에는 장동건, 후반에는 이종원이 주인공이 되는 구성이었다는데요.
농구 경기 촬영 중 장동건의 패스를 받던 이종원이 실제로 뒤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었다고 밝혔죠. 원래 장동건이 다쳐서 분량이 줄어야 했는데, 극 후반부까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종원은 “억울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는데요. “인생이라는 게 어쩔 수 없더라”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죠.
배용준과 역할 바꾸며
운명 달라져
이종원은 유독 캐스팅 비화가 많은 배우입니다.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하희라를 배신하는 인물 인범을 맡았던 그는 “본래 배용준이 했던 역할로 섭외됐으나, 이미지를 바꾸려고 악역을 선택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광고 속 스포츠맨 이미지를 탈피해 보려던 도전이 오히려 좋은 이미지를 놓치게 만들었죠. 이후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히면서 광고도 줄고 대중 인심도 잃게 됐습니다.
올해 54세인 이종원은 유학 준비 중 길거리 캐스팅으로 1988년 광고 모델로 데뷔, ‘의자 넘기기 퍼포먼스’가 담긴 스포츠 광고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직도 ‘의자’ 얘기를 듣는다고 하는데요.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던 이종원은 탄탄한 피지컬과 도회적 이미지로 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승부’를 비롯해 ‘젊은이의 양지’ ‘청춘의 덫’ ‘짝’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고, 최근 ‘신사와 아가씨’ ‘우당탕탕 패밀리’에 얼굴을 비추며 활동 중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