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 ‘효녀 가수’가 탄생했습니다. 시한부 선고 받은 아버지께 신장을 떼어준 가수 양지은입니다.
양지은은 15년 전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최선의 방법이 혈액형 같은 가족이 장기 이식이었다는데요.
아버지와 같은 O형이었던 양지은은 단 순간의 망설임 없이 나섰다고 합니다. 그녀는 “아빠 대신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게 무슨 문제인가”라고 생각했다죠.
내 콩팥 드리면 되는데
무슨 문제?
2010년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했고, 아버지는 건강하게 새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지은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국악을 포기해야 했는데요.
초5 때부터 판소리를 공부한 양지은은 뛰어난 실력으로 2014년 제주 출신 1호 흥보가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식 수술 후 배에 힘이 안 들어가 국악을 관두고 가정주부로 살았죠.
그러나 TV 트로트 경연 방송을 본 양지은은 노래의 꿈을 다시 갈망하게 됐고, 치과의사 남편의 지원 속에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참가했습니다.
평생 후회 안 하고 살 자신 있어?
청순한 미모와 단아한 자태로 많은 사랑을 받던 그녀는 준결승 문턱에서 탈락합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죠. 학폭 논란 참가자가 하차하며 양지은의 재합류가 결정됐는데요.
망설인 끝에 무대에 선 양지은은 태진아의 ‘사모곡’으로 우승 후보까지 올랐고, 진(鎭)을 거머쥐며 단숨에 트롯계 신데렐라로 등극했습니다.
올해 34세인 양지은은 가족 동반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남편과의 금슬을 자랑했습니다. 더불어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 재능을 발휘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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