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베레모와 똘똘한 눈동자가 인상적인 이 소녀 바로 2011년 데뷔작인 영화 ‘미안해, 고마우’ 속의 아역배우 김수안의 모습이다.
2006년생인 김수안은 만 5세이던 2011년 영화 ‘미안해, 고마워’를 통해서 데뷔했으며, 이후 ‘신촌좀비만화’, ‘카트’, ‘협녀-칼의 기억’ 등의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업계에서는 연기신동으로 입소문 난 아역배우였다고.
대중에게 널리 존재감을 알린 작품은 바로 2016년 개봉한 ‘부산행’. 극 중 공유의 딸 역할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주목받았으며, 해당 작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세의 나이에 천만 배우로 등극하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탁월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수안은 이듬해인 2017년 출연한 ‘군함도’에서는 황정민의 딸 역할을 맡았으며, 해당작으로 부일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역에 국한되지 않는 배우임을 일찌감치 입증한다.
그리고 같은 해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는 거짓지옥의 태산대왕을 맡았는데, 해당 작 역시 1,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김수안은 만 11세의 어린 나이에 ‘2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학업과 함께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수안. 2019년 영화 ‘감쪽같은 그녀’에서는 대선배인 나문희와 호흡을 맞췄으며, 2021년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고현정의 딸 역할을 맡아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주었다.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는 대담한 성격의 소녀 입분 역할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그야말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한 배우임을 드러냈던 김수안.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감쪽같은 그녀’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해당 작은 故 이선균의 유작으로 이선균은 대통령 보좌관 차정원을, 김수안은 그의 딸 차경민을 연기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첫 천만 영화 타이틀을 안겨준 ‘부산행’과도 닮아있어 유독 호기심을 유발한다.
작품을 통해 늘 성장한다고 느낀다는 김수안은 ‘부산행’에 이어 ‘탈출’을 통해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으며,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달리 용감한 경민을 연기하며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끼면서 힘을 얻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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