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출신으로 현재는 솔로로 활동 중인 가수 최예나. 그녀의 오빠는 앞서 ‘스피드’와 ‘남녀공학’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최성민.
4살 차인 두 사람은 서로 데면데면하고 서먹서먹한 다른 남매들과는 달리 유독 서로에 대한 정이 애틋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최예나가 어린 시절 소아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았던 것이 크다.
때문에 예나는 목에 호스를 낀 채 영양분만 공급받아야 하는 병원생활을 해야 했는데, 오빠인 성민은 4살에 불과했던 어린 동생이 병원에서 다른 음식냄새가 나면 자지러지게 울었던 모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행히 가족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최예나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빠와 함께 스키장에 놀러 갔다가 그야말로 아찔한 사고를 당한 적 있었다고 한다. 오빠인 최성민이 초보자인 동생을 데리고 상급자 코스까지 올라간 것.
너무 높이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동생의 걱정에 성민은 ‘지질하게 굴지 말라’면서 기어이 상급자 코스에 데려 올라갔고, 예나는 오빠를 따라 내려가다가 그만 바로 기억을 잃게 되었고 눈을 떠보니 병원 수술실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내가 어떻게 걷게 하는지 두고 봐라..
사고로 그만 무릎 십자인대가 다 파열되고 다 꺾이고 말았던 것. 그 정도가 어찌나 심각했는지 병원에서는 재활치료도 한계가 있어 앞으로 걷지 못할 것이라 했었다고.
어머니는 간절한 마음에 결국 무속인까지 찾아갔는데, 최예나의 사진을 본 무속인은 ‘재수 없게 왜 죽은 애 사진을 가고 왔냐?’라고 해 어머니를 다시 한번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간절했던 어머니가 선택한 방법은 목욕탕 재활치료. 어머니는 수심이 깊은 탕에 딸을 집어넣어놓고 네가 살려면 어떻게 해서든 나오라고 강하게 밀어붙이셨다고.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물속에서 발버둥을 치자 다리가 움직였다는 예나. 그렇게 어머니와 주 3회 자체적으로 재활치료를 한 덕분에 기적처럼 걸을 수 있게 되었는데, 병원에서도 놀라 치료법을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이에 ‘내가 두고 보라고 했죠?’라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는 어머니. 사실 병원비를 충당하는 것이 어려워 지하철 역에서 김밥 장사를 하면서까지 생계를 유지하셨다고 한다.
가족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견뎌내서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었던 최예나, 오빠와 돈독하게 지내는 것은 물론 연예계 활동으로 번 돈으로 부모님께 집을 선물해 드렸다고 해 훈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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