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뉴욕대와 하버드대에 입학한 배우가 있다? 바로 2020년부터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미씽: 그들이 있었다’, ‘설강화 : snowdrop’, ‘모범형사 2’, ‘사냥개들’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박예니가 그 주인공이다.
1993년생인 박예니는 5살 때부터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며 막연히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다,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에게 처음으로 “연기가 하고 싶다”라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다.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에 가면 동아리로 시작을 해라.
하지만 딸의 꿈을 무작정 반대할 수 없었던 부모님은 “성인이 된 후 도전하라”라는 말로 에둘러 포기를 종용했는데, 웬걸? 뉴욕대학교 심리학과에 당당하게 입학한 박예니는 1학년이 끝난 후 연기과로 전과하게 된다.
국제고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미국 수능과 대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인데, 딸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키워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님은 무척 놀랐지만 ‘내 딸이 한다면 하는 애였구나’라며 응원해주었다고.
그렇게 뉴욕 대학교 티시 예술대학 연기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A.R.T. 연기과 석사까지 마친 후 미국에서 20곳이 넘은 에이전시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에서의 데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배우로서 활동한 경력이 없다 보니 비자 문제가 발생했던 것인데, 이에 에이전시 측에서는 비자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으니 모국인 한국으로 가서 인지도를 높인 후 O1 비자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고 한다.
그렇게 2018년 한국으로 돌아온 박예니는 EBS ‘매일 10분 영어- 박예니의 핏 투비 핏’을 진행했으며, 2020년에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통역사 역할로 출연한다.
그리고 같은 해에는 KCC 건설의 스위첸 광고에서 김남희와 함께 부부 연기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는데, 해당 광고를 통해 영화 데뷔작인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큰 배역은 아니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필모를 쌓아온 박예니.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사냥개들’과 ‘셀러브리티’ 두 편의 작품을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오는 5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박예니는 구정태가 한소라의 죽음을 추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는 인물인 BJ 호루기 역으로 출연했으며, 연출을 맡은 김세휘 감독은 박예니에 대해 “굉장히 똑똑한 친구, 호루기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 줬다”라고 호평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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