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 시즌 2에서 문 형사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배우 손석구. 이제는 많이 알고들 있지만 본격적으로 배우로 데뷔하기 전 이력이 꽤나 화려하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시카고 예술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해 감독의 꿈을 키웠으나, 군복무를 위해 휴학해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파병 지원해 복무를 마쳤다.
그러다 농구선수의 꿈이 생겨 동생이 있는 캐나다로 떠났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 연극 무대에 서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우리가 알고 있는 ‘센스8’ 시즌 2를 통해 처음 매체 연기에 도전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최근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바로 1994년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했다는 것.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손석구는 가족들과 함께 용평 스키장에 방문하게 된다.
마침 스키장에서는 ‘마지막 승부’의 촬영을 준비 중이었는데,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촬영장을 구경하던 어린이 손석구에게 한 관계자(아마도 PD로 추측)는 스키를 탈 줄 아느냐며 현장에서 스카우트했다.
방송이 되면 꼭 찾아보리라!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지 아닌지 기대하면서 방송을 지켜봤다는 손석구. 하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라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아직도 당시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기억한다는 손석구. 검은색에 빨간색과 초록색 띠가 그려진 스키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우리의 자랑스러운 네티즌 수사대들은 기어이 그가 출연한 장면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무려 30년 만에 자신의 데뷔 모습을 발견하게 된 손석구. 어쩌면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과 배우라는 꿈을 키우게 된 것은 그 시절의 짧은 경험 덕분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배우로서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손석구. 최근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 또 한 번의 형사 역할을 맡았던 데 이어, 오는 3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에서는 기자로 분해 관객들을 만난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석구는 정직 후 복직을 노리며 댓글부대의 실체에 다가가는 기자 임상진을 연기하며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의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들이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의 멤버들을 연기 남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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