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이었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차주영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한 배우 송지우.
네가 백날 소리 질러도,
아무도 몰라 아무도 안 와.
문동은(정지소/어린시절 송혜교 역)을 괴롭히며 조소와 광기 어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소름과 분노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공교롭게도 이어 출연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과 ‘연애대전’,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연이어 악역을 연기했다.
‘금혼령’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곱게 자라 성질이 못된 데다가, 중전이 되기 위해 이복언니인 예현선(박주현)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등 나쁜 행색으로 기어이 벌을 받게 되는 예현희를 연기했다.
‘연애대전’에서는 자기 할 말은 다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는가 하면, 남강호(유태오)를 대놓고 유혹하려다 실패하자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신인 여배우 황지혜를 연기했다.
‘너의 시간속으로’에서는 시헌(안효섭)을 좋아하지만 그의 마음이 민주(전여빈)에게 향한 것을 알고 분노해 친구들과 함께 민주를 괴롭히는 인물! 원래 악역이란 연기를 잘해야 가능한 법 아니겠는가
연기 잘한다는 이들만 모인다는 한예종 연기과 16학번인 송지우. 원래 어린 시절의 장래희망은 아나운서였다고.
그러다 언니를 따라 보러 간 연극을 관람하다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껴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한예종 외에도 중앙대, 건국대, 동덕여대 무려 4개의 학교 수시에 합격하며 일찌감치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악역 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이 필요한데 ‘간택-여인들의 전쟁’,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의 사극 작품에서도 탁월한 사극 연기 역시 펼친 바 있는 송지우. (그러고 보니 ‘금혼령’은 사극+악역 캐릭터였다.)
계란형에 단아한 마스크로 한복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데 덕분에 2021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으며, 해당 영상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공개되며 한복의 미를 알리기도 했다.
한복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송지우는 tvN 새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세 번째 사극 연기를 펼친다. 앞선 두 작품에서는 유복한 집안의 자제를 연기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청초한 미모를 자랑하는 기녀로 특별출연한다.
송지우는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찾는 이인(조정석)의 앞에 나타나 유려한 말솜씨로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된 4편의 작품에서 내리 악역을 연기한 송지우. 올해는 해당 작을 비롯 JTBC ‘닥터 슬럼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데뷔 첫 주연을 맡은 ‘사랑의 안단테’에서는기존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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