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 나온 여자야!
2006년 개봉한 ‘타짜’에서 정 마담 역할의 김혜수가 하는 대사로 숱하게 인용, 패러디되면서 대한민국 영화 역사에서 손꼽는 대사가 되었는데요.
대한민국 대표하는 명문 여대이자 지성의 산실인 이화여대 출신 스타들은 늘 화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중 진짜 이대 출신은 누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1. 김혜자
올해로 데뷔 62주년을 맞이하는 ‘국민 엄마’ 김혜자, 1960년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61년 KBS 1기 탤런트 연수를 마치기 전 결혼하면서 중퇴했는데요.
김혜자의 중퇴 사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당시 이대에는 금혼 규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강제 조혼 등의 악습을 없애기 위한 학교 측의 특단의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조항은 2003년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2. 박해미
남다른 카리스마의 배우 박해미,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인 그는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로, 1984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던 중 데뷔 20년 만인 2004년 ‘맘마미아’ 초연에서 주인공 ‘도나’ 역할을 맡으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OK 여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받은 박해미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연출가이자 대안학교의 이사장과 기업인 역시 겸하고 있습니다.
3. 서민정
박해미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해 ‘꽈당민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배우 서민정, 이화여대 법학과 출신인데요. 심지어 한국외대 법대를 다니다 반수로 다시 이화여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서민정은 아쉽게도 작품 종영과 함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는데요. 그러던 10여 년만인 2017년 잠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4. 곽현화
2004년 KBS 공개 MC 선발대회 MC 서바이벌을 통해 얼굴을 알린 곽현화는 수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입사했습니다. 고학력인 데다가 169cm의 늘씬한 키와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그.
원래 꿈이 수학 교사였으며, 친근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수학 관련 서적을 내는 게 목표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11년 ‘수학의 여신’을 출간했으며, 2018년에는 서강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서 블록체인 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 본격 ‘뇌섹녀’입니다.
5. 이유비
중견배우 견미리와 임영규의 딸로 유명한 배우 이유비, 부모님의 외모 장점만 빼닮은 것이 아니라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성악과 출신으로 박해미의 직속 후배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2학년 재학 당시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겐 비밀로 하고 참여한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다양한 작품에서 배우로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6. 노윤서
지난해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 후,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서 연이어 고등학생 연기를 맡았던 배우 노윤서, 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올 초 졸업했는데요.
심지어 과대표를 맡을 정도로 모범·우등생이었다는 사실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데뷔 후 출연한 단 세 작품으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노윤서, 앞으로 작품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7. 미란이-퀸 와사비
여성 래퍼 최초로 쇼미더머니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며 주목받은 래퍼 미란이, 의류산업학과 출신으로 본명은 김윤진인데요.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캐릭터 유미란에서 착안한 활동명이라고 합니다.
2021년에는 본명이 ‘미란’인 라미란과 ‘라미란이’라는 제목의 콜라보 곡을 선보인 바 있으며, 같은 학교 동문인 퀸 와사비와도 절친으로 ‘쇼미더머니’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퀸 와사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름처럼 잔뜩 화끈하고 매운맛을 자랑하는 퀸 와사비의 본명은 김소희. 무려 사범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으며, 도덕 과목으로 교생 실습을 나갔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8. 파비앙
여대라서 여성들만 이대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놀랍게도 이대 나온 남자도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파비앙인데요, 파비앙은 2008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 한국어 수업을 받은 ‘이대나온 남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접하며 프랑스 태권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파비앙, 자연스레 한국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모델로 활동하던 중 한국으로 파견을 나왔다가 그대로 정착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의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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