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 영화 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걸그룹 ‘티티마’ 출신의 소이.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 대만, 중국, 홍콩 등 여러나라에서 성장했다.
덕분에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티티마’로 데뷔하기 전 VJ로 활약한 바 있으며, SM에서 ‘S.E.S.’로 먼저 데뷔할 뻔 했지만 잘리기 전에 그만뒀다고 농담삼아 말한 적 있다.
그의 언니는 바로 2001년 ‘Je T’aime(쥬뗌므)’로 데뷔해 큰 사랑받았던 가수 해이. 언니인 해이 역시 소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데 데뷔곡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이 두자매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언니인 해이는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고, 소이는 고려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는데 실은 ‘S.E.S.’에 먼저 영입 제안을 받은 건 언니 해이였다고.
대학 시절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영어 통역사로 나왔다가 우연히 ‘인어공주’의 주제곡을 부른 것을 계기로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은 해이. 당시 이수만이 직접 찾아와 제안했지만 숫기가 없던 해이는 동생인 소이를 대신 내밀었다고 한다.
그 뒤로 SM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소이. 당시 고3이었던 소이는 아침 9시부터 1시까지 학원에 있다가 오후 10시까지 트레이닝을 받고 다시 학원을 가는 고된 일정이 반복되자 결국 데뷔를 포기하고 학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언니인 해이는 2004년 가수 조규찬과 결혼한 후 학문에 증진해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미시간대 박사 후 연구원, 듀크대 전임강사, 경희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미국 케너소주립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년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언니와 형부 등 천부적인 음악가들이 집안에 많아서 자신감을 잃었지만 열심히 하면 재능이 없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던 소이는 올 해 개봉한 독립영화 ‘컨버세이션’과 ‘육지것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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