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공개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공개 이틀 전인 7월 13일에 홈쇼핑 채널인 GS홈쇼핑에서 배우 인터뷰와 프로그램 홍보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김희선은 사전에 홈쇼핑 홍보를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 자신이었는데 결국엔 방송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다며 후배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소릴 들었으며, 참신한 홍보 방식에 결국 넷플릭스 홍보팀에 사과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홈쇼핑에서 드라마 홍보라니 꽤나 흥미롭긴 한데 이미 홈쇼핑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은 ‘블랙의 신부’ 팀들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가수 루시드폴은 CJ오쇼핑에 출연해 자신의 음반과 직접 농사지은 감귤을 세트로 판매했다.
당시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소속사의 대표인 유희열을 비롯해 정재형, 페퍼톤스, 이진아, 정승환 등이 출연해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놀랍게도 1천세트 한정 패키지 앨범은 단 10분만에 완판됐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20년에는 밴드 자우림이 같은 채널에 ‘포도와 음악사이’라는 기획으로 출연한 바 있다. ‘자주빛 비가 내리는 숲’이라는 의미를 가진 밴드 자우림의 밴드명과 포도의 빛깔이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1997년 이들의 첫 데뷔 방송이 지상파 홈쇼핑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자우림. 거봉을 완판시키지 못하면 타이틀곡을 선보일 수 없다는 미션이 있었지만 완판을 시키며 멋진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이벤트들이 판매보다는 홍보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 아래는 진짜 판매를 목적으로 직접 출연한 스타들이 있다.
2020년 현대홈쇼핑에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윤미와 함께 자신이 모델을 맡고있는 단백질 쉐이크의 홍보판매를 해 많은 이들을 놀래킨 바 있다.
그에 앞선 2017년 8집 앨범 ‘블랙슈트’로 컴백한 슈퍼쥬니어 멤버들은 앨범 20만장이 팔리면 홈쇼핑에 나가 검은 정장을 팔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실제로 20만장이 팔리자 홈쇼핑에 출연해 정장 대신 롱패딩 1만 9천여개를 판매해 21억원 이상의 실적을 냈다.
무엇보다 멤버 신동이 열일했는데, 그는 4가지 색상의 110 사이즈의 패딩을 입고 4분할 화면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아주 빠른 속도로 완판시켰고, 이듬해에는 다시 출연해 마스크팩을 완판시켰다!
국내 연예인들 뿐 아니라 해외 유명인 역시 출연한 바 있다. 바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자 올란도 블룸의 전 아내로 유명한 미란다 커 역시 2014년 자신의 언더웨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 직접 GS 홈쇼핑에 출연해 20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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