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이 한국에 오면 보고싶다고한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2000년도 초반부터 다양한 작품들의 단역과 독립영화에서 활약해오던 배우 양익준. 2008년 영화 ‘똥파리’의 연출 및 주연을 맡으며 크게 주목받게 된다.
불안한 가정에서 성장한 용역깡패 ‘상훈’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소녀 ‘연희’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지던 중 15년만에 출소한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폭력을 저지르게 된다.
평단과 관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전세계에서도 호평을 받은 ‘똥파리’. 영화 제작 당시 양익준 감독은 작품을 위해서 사비를 털어서 제작했는데 독립영화의 현실이라는게 참 그렇다.
양익준 감독은 자신이 살던 전셋방에서 촬영한 뒤 전세금을 빼 촬영비에 보탤 정도였고, 해외에서도 수상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출국할 비용이 없어서 기회를 날리기를 여러 번.
그러던 2012년 영국의 배우 엠마 왓슨이 보그(인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똥파리’를 언급한 바 있다. 덕분에 매달 30만원씩 들어오던 다운로드 수익이 그 달에는 300만원이 들어왔다고.
양익준은 지난 2017년 SBS ‘불타는 청춘’에서 “2008년도에 ‘똥파리’라는 영화를 만들어 아직까지 그걸로 산다”며 셀프디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양익준은 이후 ‘거인, 춘몽’ 등의 저예산 영화들은 물론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추리의 여왕’ 등의 작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1년 넷플릭스 ‘지옥’에서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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