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 최초 한국 남자 모델 된 최현준 이야기
2021년 우리나라 남자 모델 최초로 생로랑 패션쇼에 오른 것으로 유명한 모델 최현준. 소속사에 들어간지 4개월에 불과했던 신인모델이었던 그는 원래 다른 브랜드 오디션을 보러 프랑스 파리로 건너 갔으나 떨어졌다고.
그러다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예고도 없이 찾아간 현지 에이전시의 관계자에 의해 생로랑 오디션을 보게 된다. 워킹을 배워본 적이 없어 평소 양재천에서 산책하듯 워킹을 선보였다는 그. 생로랑 수석 디자이너들은 “워킹을 어디서 배웠냐”며 칭찬했다고.
카이스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던 최현준. 원래 공부를 잘했냐는 질문에 놀라운 대답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유달리 왜소한 체구로 왕따를 당했다는 것.
소위 말하는 일진 무리들이 배식 당번이 되는 날에는 급식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는 그는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만만한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18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한 그, 3학년에 올라갈 무렵 반에서 2등을 차지하게 됐고 ‘반드시 1등을 해야한다’는 압박에 체중이 20kg이 빠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오죽하면 부모님이 “네가 공부를 그만하는 게 소원”이라고 하셨을 정도였다는 그. 고등학교 진학 후 패션 센스가 남다른 친구를 보며 모델이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되었고, 카이스트 입학 후 취미로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도해보게 된다.
그러던 중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게 된 최현준. 앞서 소개한 대로 데뷔 4개월여만에 한국 최초로 생 로랑 패션쇼에 오른 남자 모델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왕따 당하지 않으려고 18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던 아이는 어느덧 ‘카메라 앞에 설 때 가장 행복하다’는 모델이 되었다. “내가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최현준. 앞으로도 행복한 활동 이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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