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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극의 명가라고 할 수 있는 KBS에서 ‘장영실’ 이후 무려 6년 만에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던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 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신인 여배우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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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성계의 딸이자 ‘경순공주’ 역할을 맡은 배우 최다혜였다. 경순공주는 이복오빠인 이방원에 의해 남편과 두 명의 남동생을 잃고(왕자의 난), 비구니가 되는 그야말로 비운의 공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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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해당 배역을 맡은 최다혜 역시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작품 속에서 실제로 삭발을 감행했는데, 애초에 오디션 당시 경순공주 역할을 맡는 배우로는 ‘두상이 예뻐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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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학생이었던 최다혜는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을 머리카락을 포기한 열정과 연기력으로 경순 공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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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이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졸업식 당시에도 머리가 자라지 않아 가발을 착용한 채 참석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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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난 후 시간이 흘러 머리카락이 자라며 원래의 미모(삭발했을 때도 감춰지지 않은 미모였지만)로 돌아온 최다혜, 2023년에는 웹드라마 ‘파랑의 온도’에서 주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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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또 한 번의 사극인 JTBC ‘옥씨부인전’에서 소문난 미색을 가졌지만 출세에 대한 욕심이 큰 청수현의 처녀 차선희 역할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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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배역이었지만 맛깔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다혜. 이제 막 20대 초반에 접어든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독보적인 매력과 무궁한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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