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은 역대 미스코리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대구 출신으로 1970년에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만 17세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진에 당선되었다.
당시 그의 미모는 너무도 압도적이어서 1988년 미스코리아 진을 차지하고, 이후 미스코리아 역대 미모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성령조차 장윤정과 경쟁할 자신이 없어 출전을 1년 미룰 정도였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장윤정은 미스코리아 진 당선 후, 이듬해인 1988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미스 유니버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80년 김은정의 12위, 2001년 김사랑의 민속 의상상 수상, 2007년 이하늬의 4위 기록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였다.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장윤정은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해 학업과 함께 연예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소녀 18세’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1991년에는 1989년 미스코리아 선 고현정과 함께 KBS2 쇼 프로그램 ‘토요대행진’의 공동 MC를 맡았다. 1997년에는 SBS ‘코미디 전망대’의 마지막 공동 MC로 활약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1994년 장윤정은 4살 연상의 은행원과 결혼했다. 남편은 강남권 자산관리의 귀재로 불릴 만큼 유능한 은행원이었으며, 재력 또한 상당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97년 가정불화로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장윤정은 폭언과 구타로 인해 유산까지 겪었다고 주장했으며, 남편 측은 연예계 복귀 약속을 어긴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은 언론에 보도되며 장윤정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후 장윤정은 2000년대 초반, 16살 연상의 재미 사업가와 재혼했다. 두 번째 결혼 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정착한 그는 자녀 교육에 전념하며 한동안 연예계와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2012년 남편의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마를 계기로 대구로 귀국, 영화와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2016년에는 영화 ‘트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나 또 다시 소식이 들려오지 않게 된다.
복귀 이후 소식이 없던 이유는 두 번째 이혼이었다. 장윤정은 2018년 두 번째 남편과도 이혼하며 두 아이의 싱글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여전한 미모와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윤정은 2024년 박보검, 수지, 공유, 탕웨이 등이 출연한 영화 ‘원더랜드’에서 최무성의 아내 역할로 출연하며 다시 반가운 연기 활동의 복귀를 알렸다.
미스코리아 역대 최고로 꼽히는 미모와 미스 유니버시티 2위에 빛나는 커리어와 두 번의 이혼이라는 굴곡을 겪은 그녀의 연예계에서의 새출발이 행복한 성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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