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의 동생이자 199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방송인 이지안. 개명 전 이름인 ‘이은희’로 활동했던 그녀는 오빠 이병헌보다 먼저 연예계에 발을 들인 아역 스타였다.
1977년생인 이지안은 5살 때 CF 감독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13살까지 200편이 넘는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중학교 진학 후 연예 활동을 잠시 멈추고 학업에 집중한 이지안은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후 1996년 제4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히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어린 시절부터 인형 같은 미모로 주목받았던 그녀는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여동생을 두고 오빠 이병헌은 외모에 대한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이병헌은 “얼굴이 길다”거나 “실버스타 스탤론, 니콜라스 케이지, 폴 매카트니를 닮았다”는 식으로 이지안의 외모를 놀렸다고 한다. 그 말에 상처를 받은 이지안은 성형외과를 찾아가 턱을 잘라달라고 상담했으나 의사에게 거절당하고 발길을 돌렸다.
오빠 이병헌의 외모 지적뿐만 아니라 연예계 활동에 대한 반대도 컸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뒤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던 이병헌은 여동생이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에 이지안은 미스코리아 당선 이후에도 평범한 삶을 선택하며 연예계에서 멀어졌다.
2012년, 이지안은 1살 연상의 프로 골퍼 출신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오빠 이병헌은 동생의 결혼에 까다로운 반응을 보였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여동생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며 동생의 행복을 빌었다. 그러나 결혼 4년 만인 2016년 11월, 이지안은 남편과 합의 이혼을 하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전 남편의 개인적인 논란이 이혼의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혼 이후 이지안은 사업과 방송 활동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았다. 2017년 ‘이은희’에서 ‘이지안’으로 개명한 뒤 2020년에는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 2’, 2022년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최근에는 재혼과 다둥이 엄마가 되는 꿈을 밝히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름다움과 성과에 둘러싸였던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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