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하고 걸크러시 넘치는 매력을 자랑하는 가수 마야, 2003년 ‘진달래꽃’으로 데뷔한 후 ‘나를 외치다’, ‘쿨하게’, ‘위풍당당’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보니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보디가드’, ‘가문의 영광’, ‘대왕의 꿈’ 등의 드라마에서 배우로도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런 그녀가 평소 친분이라곤 전혀 없었던 선배가수 이은하에게 2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며 마음을 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마야처럼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이은하는 7~80년대 ‘디스코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빚보증으로 2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되자 90년대부터는 생계를 위해 밤무대까지 오르는 등 휴식 없이 무리하다 허리디스크까지 얻게 된다.
고통을 참기 위해 진통제를 맞아가며 무대에 오른 그녀. 3년여간 받았던 진통제(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해 2016년에는 쿠싱 증후군을 앓으며 30kg 이상이 찌는가 하면, 이후에는 유방암까지 얻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한 사찰로 떠나 기거하기도 했던 그녀에게 연락한 것이 바로 마야. 마야는 이은하에게 전화해 “뵙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노래하면 이은하야!
평소 친분이 없던 사이라 의아했지만 만난 자리에서 마야는 조심스레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음 밝히더니, 갑자기 울먹이며 봉투를 꺼내었다고 한다. 해당 봉투에 든 것은 200만 원의 현금.
이은하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기꺼이 연락해서 마음을 전했던 마야의 마음이 정말 예쁘다며 기특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변에서 힘내라는 응원도 많이 받고 그러한 후배가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훈훈한 이야기를 전한다.
마야와 동료, 오랜 팬들의 응원 속에 건강을 회복한 이은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 지난 겨울에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오랜 팬들을 만났다.
그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던 마야는 아쉽게도 2013년 SBS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이후 방송에서는 그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성대결절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2015년에는 로드 에세이 ‘나 보기가 역겹다’를 발간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방송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마야. SNS를 통해 꾸준히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그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서건 무대에 올라 대중들을 만나며 힘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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