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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에도 호적상에 흔적이 남지 않은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진미령-전유성 부부인데요.
진미령은 코미디언 전유성과 1993년 결혼했습니다. 당시 전유성은 재혼으로 슬하에 전처와 낳은 딸 전제비 양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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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이었던 진미령은 15년간 사실혼 관계만 유지했을 뿐, 끝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는데요. 결혼식을 올려 ‘전유성 부인’이 분명한데 굳이 서류 확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죠.
이후 진미령은 “전유성의 호적에 전처가 나가고 내가 두 번째로 들어가는 게 너무 싫었다. 둘째 부인으로 기록되는 게 싫어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약 20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온 진미령과 전유성은 2011년 부부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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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령은 ‘냉면’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단골 냉면집에서 전유성을 만나기로 한 진미령은 “내가 도착했을 때, 전유성은 이미 냉면을 다 먹은 후였다. ‘함께 있어 주겠다’고 하더니 내가 주문한 냉면을 먹으려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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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먹는 짧은 순간도 기다려주지 못하는 전유성을 보며 진미령은 “앞으로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건 힘들 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는데요.
한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10년간 참아온 것들이 한방에 표출된 것이라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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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는 단란한 가정을 갖기에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던 전유성이 밝힌 이혼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딸이 초6 때 만난 과외선생님에게 억대 사기를 당하면서, 진미령 말을 무시하고 돈까지 물리게 한 일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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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며 전유성과 따로 살게 된 딸은 “아빠는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 같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나도 그런데, 어떤 여자가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올해 75세인 전유성은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리며 최양락, 이봉원, 신동엽 등 여러 개그맨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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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46kg을 유지 중이라는 진미령은 66세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자신을 뽐내며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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