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못생긴’ 코미디언 중에서도 손꼽히는 외모를 자랑하는 오정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독특한 외모 덕분에 MBC 국장에게 길거리 캐스팅되어 방송계에 입문했을 정도로 임팩트 강한 외모를 자랑한다.
오죽 못생겼던지 결혼 전 그의 존재를 알게 된 장모님이 딸을 데리고 해외로 도망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 오정태의 외모만큼 독특한 러브 스토리를 소개해 드린다.
오정태와 8살 연하의 아내 백아영 씨는 과거 한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한다. 친구의 아는 오빠라고 온 오정태를 본 백아영은 방송에서 원시인 코미디를 하던 오정태가 생각나 계속 웃었다고 한다.
너 나 좋아하네?
내 어디가 그렇게 좋냐?
오정태는 자신을 보고 자꾸만 웃는 아내를 보고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덕분에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백아영은 연애 시절 남편의 인기가 너무 많아 불안해서 잠을 못 잤을 정도였다고…
여하튼! 5년여의 열애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자연스럽게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와 이별 후 다른 여성을 만나기도 했지만, 잊지 못했던 오정태는 어느 날 새벽 6시에 아내의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다.
무슨 아줌마가 왔다?
마침 인터폰을 확인한 사람은 바로 장인어른이었고, 인터폰에 비친 오정태의 모습을 보고 아줌마로 착각했지만, 오정태는 공손하게 “아줌마 아니고, 아영이 친구입니다. 아영이 좀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해 집 안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예비 장인·장모님 앞에서 다시 아내를 만나게 된 그는 대뜸 “결혼하자”라며 프러포즈를 하는데, 호기로운 정면돌파가 통했으면 좋으련만 장모님의 반대에 부닥치게 된다.
존재도 몰랐던 예비사위의 엄청난 비주얼을 보고 무척 놀라고 말았던 것. 그 길로 장모님은 딸의 결혼을 막기 위해 그의 아내를 데리고 싱가포르로 도망가버렸다고 한다. 더 이상 자신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오정태.
일부러 장모님에게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하는데, 오로지 아내가 직접 설득해서 결혼 승낙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200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16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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