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선배이자 톱스타인 원빈이 무려 16년간 모델로 활약해 온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T.O.P). 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캐스팅되며 화제를 일으킨 배우 홍경.
그만큼 충무로와 방송계가 주목하는 라이징스타인 그가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바로 2020년 개봉한 영화 ‘결백’에서부터였다.
해당 작에서 그는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안정수 역할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다.
이름이 호명된 이후 작품에 함께한 신혜선을 비롯한 배종옥, 허준호 등의 대선배들에게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하고 무대에 오르더니 자신을 소개하며 객석을 향해 다시 한번 90도로 인사를 전한 그. 누가 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떨리는 목소리로 연출을 맡은 박상현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과 소속사 식구들을 일일이 언급하던 중 스태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는 순수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송중기 선배님이랑 같은 실장님인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천천히 수상소감을 밝히던 홍경은 또다시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의 이름이 기억 안 난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말미에는 자신의 반려견 세 마리의 이름은 또 또박또박 언급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의도치 않게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 애써온 스태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홍경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상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신인상 수상의 순간이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홍경은 이후 ‘D.P.’, ‘홍천기’, ‘약한영웅 Class 1’, ‘악귀’, ‘댓글부대’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영화계와 방송계뿐만 아니라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 중인 그.
주로 장르물에서 쌓아온 기존 이미지를 넘어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펼친 영화 ‘청설’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해당 작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우리들의 블루스’로 주목받은 노윤서와 함께 무해하고 따뜻한 멜로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에는 영화 홍보차 함께 출연한 노윤서, 김민주와 함께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 출연했는데, 어쩐지 3년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던 때를 보는듯한 여전한 어색한 모습으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 오히려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청설’은 11월 6일 극장에서 개봉,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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