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일, 삼일절에 결혼한 배우 유준상과 홍은희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당시 유준상은 아시아나 광고에 출연한 홍은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다 작품을 통해 만난 홍은희가 바로 그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말 그대로 직진으로 고백하고,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홍은희의 나이는 고작 만 23세, 딸이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것도 탐탁지 않은데 예비 사위인 유준상이 11살이나 더 많다는 사실을 안 홍은희의 어머니는 결혼을 반대하게 된다.
유준상과 장모님의 나이차는 불과 13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하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유준상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찾아간 홍은희의 집에서 자신만의 비법과 필살기로 얼음장 같은 장모님의 마음을 한 번에 녹여버리고 만다.
제가 나이는 많지만 허투루 살지 않았습니다.
60세까지 스트레칭 할 겁니다. 보실래요?
장모님이 영 마음에 안 드는 내색을 보이자 두 바퀴 턴을 돌고 다리를 찢으며 온갖 유연함을 자랑한 유준상. 그리고 “저는 술도 안 마십니다!”라는 회심의 멘트로 어필하는데, 장모님은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하면서 이내 미소를 지으셨다고 한다. 결과는 뭐 앞서 말했듯이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
’60세까지 스트레칭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유준상. 실제로 50대 중반인 그는 꾸준한 관리로 30대 못지않은 외모와 체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감탄이 나올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KBS의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출연해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그날들’의 넘버이자 김광석의 노래인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며 어느덧 성인이 된 큰 아들의 입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의 얘기에 일순간 술렁이는 관객들, 유준상은 “내 얼굴을 봐서는 믿기지 않겠지만”이라는 말로 너스레를 떤 데 이어 “네가 어느덧 스무 살인 게 아빠는 믿기지 않는다. 건강하게 잘 있다 오고 지금 너의 마음이 좋아 아빠도 좋다. 멋지게 다시 만나자. 안녕 친구”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환호를 이끌어 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