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를 꿈꾸던 소녀가 개그우먼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놀라운데요. 바로 무대 울렁증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그우먼 김숙은 1995년 KBS 공개 12기 코미디언에 선발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꿈은 가수였다고 하는데요.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했지만, 무대 울렁증으로 가요제 무대에 서면 실수를 연발했죠.
밴드 동료였던 개그우먼 이장숙이 무대 울렁증 극복을 위해 개그맨 시험을 제안했는데요.
코미디언은 생각도 해본 적 없는 터라 김숙은 거절했지만, 팔랑귀 기질 때문에 개그맨 공채에 응모해 천부적인 소질로 합격했습니다.
김숙은 “무대 울렁증을 이겨보고 싶은 마음에 연극도 시작했다. 그때의 과정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노력의 흔적을 드러냈는데요.
데뷔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었던 김숙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따귀소녀’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SBS ‘웃찾사’ 최전성기 시절에 ‘난다김’ 캐릭터로 “사천만 땡겨주세요”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김숙은 2016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 2020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입증했죠.
사실, 김숙은 데뷔 초부터 희극인실의 강압적 분위기를 극도로 싫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숙이 지나가다 만난 선배에게 “식사하셨어요?”라고 묻자 “내가 밥도 못 얻어먹고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냐”며 욕을 했던 선배 일화는 유명한데요.
김숙은 개그계 ‘똥군기’에 ‘돌+아이’ 기질로 대처했습니다.
선배 심부름에 아이스크림 2개만 사 왔다가 혼난 김숙은, 10만원을 주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자 담배 100갑을 사 왔는데요.
대선배 이성미는 “첫 만남에 ‘너가 숙이니, 안녕?’이라고 인사했더니, 숙이가 ‘어디 선배가 먼저 인사를 하고!’라고 하더라. 미친 줄 알았다”고 증언했죠.
또 김숙은 낯가림 많은 자신이 연예인 성향과 맞지 않는다며 송은이에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송은이, 양희은, 이성미 등 선배의 보살핌으로 무명 생활을 극복하고, 연예계에 적응하며 톱코미디언으로 우뚝 선 김숙.
김숙은 개그, 예능, MC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인데요. 남을 상처 주지 않는 대화 능력과 태도로 사랑받는 그녀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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