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최강 동안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최강희. 동안 외모인 만큼 독특한 성격으로도 무척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지금은 절친이 된 김숙과 친분을 쌓게 된 이야기이다. 과거 SBS 시트콤 ‘행진’에 출연하며 송은이와 친분을 쌓게 된 최강희는 송은이의 소개로 김숙의 집에 놀러 가게 된다.
놀랍게도 최강희는 그렇게 놀러 간 김숙의 집에 눌러앉아 한 달을 같이 살게 되는데, 낯을 무척 가리는 성격이라 김숙이 일어날 때 자고, 김숙이 자면 일어나는 등 한 달 동안 서로 마주치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김숙 역시 낯을 무척 가리는 성격이라 두 사람은 그렇게 한 달 동안 트러블 없이 동고동락할 수 있었으며, 이를 계기로 20년 넘게 찐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평소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가끔 김숙에게 ‘보고 싶다’라는 톡을 보낸다는 최강희. 하지만 막상 김숙에게 전화 연락이 오면 받지 않는 것이 일상이라고…
그런 일들이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김숙은 오히려 최강희가 전화를 받으면 “왜 캐릭터 없게 전화를 받냐?”라고 타박할 정도라고. 이 모든 것은 극도의 낯가림에서 시작된 에피소드들이었다.
이런 최강희의 엄청난 낯가림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자퇴라는 결정을 하게 만든다. 최강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일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첫 수업을 듣고 난 후 바로 자퇴해 버린다.
점이 되어보세요.
자신의 몸을 이용해 무언가를 표현해야 하는 첫 연기수업에서 학생들은 ‘점’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맞닥뜨려야 했는데, 도무지 점이 될 수 없었던 최강희는 그렇게 강렬한 첫 수업을 뒤로하고 빠른 자퇴를 결정하게 된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을 거둔 배우 최강희. 그러나 스스로 한계와 딜레마에 부딪히며 우울증을 겪었고, 그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배우로서의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된다.
공백기 동안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는가 하면 절친인 김숙과 송은이의 집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지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던 그녀. 올 초부터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최강희는 환경미화원 일을 시작으로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 어부, 소방관, 주유소 등 우리가 익히 만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 세계를 소개하며 따뜻함과 소소한 정을 전하고 있다.
비록 20년 전 ‘점’은 되지 못했지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자양분을 얻으며 다시 한 걸음 내딛고 있는 최강희. 많은 이들이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작품 속에서 더욱 현실감 있고 멋진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로 곧 복귀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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