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가 무명시절 통장잔고를 공개하며 11살 연상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올해 43세인 유태오는 독일 쾰른 출신으로, 왕립연극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인 부모님이 70년대 파독 근로자로 독일 이민을 갔죠.
농구선수가 꿈이던 유태오는 15살부터 한양대학교에서 합숙하며 3년간 훈련을 받았지만,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꿈을 접었습니다.
유태오는 미국 뉴욕에서 우연히 접한 연기에 빠져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2006년 그의 나이 25살에 뉴욕 길거리에서 운명의 여성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주인공은 11살 연상의 한국인 사진가 니키 리인데요.
만난 지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한 유태오는 결혼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죠. 바텐더 시절에는 전 재산 7000달러를 털어 명품백을 첫 결혼 선물을 샀다고 합니다.
풍파는 내가 맞을게. 소년미를 지켜
유태오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지만,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습니다. 2016년에는 부부 통장 잔고가 0원인 적도 있다는데요.
약 10년간 경제적 문제는 전적으로 아내가 책임졌습니다. 남편 뒷바라지로 모은 돈을 다 썼지만 “파도는 내가 맞으면 된다”면서 유태오의 꿈을 응원했죠.
유태오는 “영원히 나는 돈 못 버는 배우일 수 있다”면서 알바를 찾아보려 했지만, 니리 리는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풍파에 치이면 얼굴이 달라진다”면서 말렸다고 합니다.
유태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2023)로 긴 무명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배우로서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넷플릭스 ‘연애대전’에서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남강호 역을 맡아 활약했고, 디즈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과 넷플릭스 ‘더 리크루트2’에 출연을 확정했죠.
또 다카시 도셔 감독이 연출하는 ‘카로시’의 주인공에 낙점되며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최근에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 고정 출연해 젠틀한 매너와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고 있습니다.
아내가 생활고 때문에 2만원짜리 신발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는 생활고를 겪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유태오. 다정하고 멋진 그의 앞날에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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