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방영되며 큰 사랑을 받은 KBS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박단단 역할에 캐스팅된 이세희.
데뷔 6년여 만에 첫 주연을 맡은 해당 작은 최고 시청률 38%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이세희 역시 6년여의 무명 생활을 끝내고 배우로서 얼굴과 이름을 알리게 된다.
여느 스타들이 연예계에 진출하기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준비하는 것과 달리 이세희는 20대 중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사실 배우가 되기 전 치위생사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네 자매 중의 셋째 딸인 이세희, 일을 너무 많이 해 건강이 쇠약해진 아버지 대신 어머니 혼자 일을 하며 딸들을 키우게 되자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치위생사라는 진로를 정하게 된다.
그렇게 이세희는 한양여대 치위생과에 입학해 결국 치위생사 국가고시 면허증까지 취득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해당 면허증을 직접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한다.
막상 실습을 나가보니 무척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습 후에는 주말만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던 것.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자신의 못다 한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가족을 원망하게 될 것 같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심을 품고 있었던 그녀. 조심스레 어머니에게 배우가 되는 것에 대해 논의했는데, 어머니는 착한 딸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한다.
응 해! 네 인생이잖아.
이후 웹드라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 활동을 이어오던 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에서 응급의학과 펠로우이자 안정원(유연석)에게 호감을 보이는 강소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된다.
비록 치위생사 면허증은 단 한 번도 쓴 적 없지만, 해당 작에서 의사 역할을 맡았을 당시 대학 시절 배운 내용들이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고. 게다가 대중에게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
‘신사와 아가씨’ 이후 ‘진검승부’를 통해 또 한 번 주연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이세희. 곧 방영되는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으로 이세희는 방판 시스터즈의 막내 이주리 역할을 맡았다.
이주리는 금제의 ‘잇걸’이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미용실을 운영하며 파격적인 의상을 즐기는 인물로, 자신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는 남자들에게도 웃는 얼굴과 애교 넘치는 말투로 뼈를 때리는 정신 승리의 주인공이라고.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이라는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이세희의 색다른 활약이 기대되는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0월 12일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