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무명시절 유해진의 모습이다. 해당 작품에는 그의 절친인 차승원도 함께 출연한다.
두 사람은 해당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으며 2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차승원은 당시 유해진의 모습을 보고 감독에게 조용히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무리 영화의 리얼리티가 중요하다지만 진짜 건달을 출연시키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 사실 유해진은 모두가 알다시피 잘생긴 배우는 아니다. 지금이야 대중에게 무척 친숙한 그이지만 무명 시절에는 건달이나 조직폭력배 같은 험상궂은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 왔다.
그러다 보니 특이한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데뷔 전 한 빵집에 들러 빵을 사던 그는 난데없는 아르바이트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는데, 바로 비데공장에서 조립을 하는 일이었다고.
함께 일할 친구가 있냐는 제안에 그는 극단 동료였던 류승룡과 함께 한 달 동안 방을 잡아 놓고 비데 조립을 했는데, 어느 날은 낯선 이에게 오토바이 면허증이 있느냐며 배달 일을 권유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길거리 알바 캐스팅의 주인공이었던 유해진은 덕분에 무명 시절을 꿋꿋하게 버텨올 수 있었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무려 4편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한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다. (관객 수로 치면 5천만이 좀 되지 않는다.)
특유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인간미 넘치고 유쾌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큰 활약해 온 그. 찐친인 차승원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삼시세끼 Light’로 예능으로 복귀한다.
우리나라의 농촌, 어촌, 산촌을 여행하며 차승원과 유해진의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을 담아낸 ‘삼시세끼 Light’. 두 사람의 유쾌한 케미와 진한 우정이 빚어낼 새로운 일상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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