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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cm가 넘는 늘씬한 키와 세련된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김선아. 한고은, 이선진, 황인영 등과 함께 1995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출전하며 연예계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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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이후 홍콩의 유명 영화 ‘타락찬사’에서 따 온 한불 화장품 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본격적인 배우로 활동을 이어오는데, 2005년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인생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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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김선아가 주인공 김삼순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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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삼순은 사랑에 상처받아 홧김에 먹은 술로 7kg이 쪄버린 인물인데, 실제로 김선아는 해당 캐릭터를 위해 기꺼이 8kg의 체중을 증량한다. 물론 키가 워낙 큰 편이라 뚱뚱은 아니고 통통한 편이었지만.
사실 기존 작품에서 봐왔던 늘씬하고 예쁜 여주인공이 아닌 털털하고 욕도 잘하는 그야말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주인공이었던 삼순. 김선아의 탁월한 연기와 배우들의 케미로 최고 시청률 50%가 넘는 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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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작품으로 당시에는 무척 생소했던 ‘파티시에’라는 직업과 세계 3대 요리학교 손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가 국내에서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삼순은 한국 학력으론 고졸이지만,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인재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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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는 해당 작으로 2005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을 거머쥐며 배우로서 승승장구했으며, 2018년에는 ‘키스 먼저 할까요?’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또 한 번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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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인이었던 현빈은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고, ‘샤크라’ 출신의 정려원 역시 연기 데뷔작이었음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감탄시킨다. 이제는 글로벌 스타가 된 다니엘 헤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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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방영된 한국 TV 드라마 시청률 TOP100에서 여전히 26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내 이름은 김삼순’이 4K 8부작 시리즈로 재탄생, OTT 플랫폼인 웨이브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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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16부작으로 방영되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만한 대사와 서사를 들어내는 등 편집 과정을 거쳐 총 8부작 감독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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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김윤철 감독과 김선아, 정려원 두 주인공은 시리즈 공개를 하루 앞둔 5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오랜만에 반가운 투샷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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